제3장 전략적 사고
제1절 전략적 사고의 개념
경영자의 잘못된 의사결정은 기업을 치명적인 위기로 몰아넣는 원인이 된다. 기업이 처한 문제를 인지하는 과정이나 해결대안을 모색하는 과정 혹은 그 결과를 인지하는 과정에서 경영자들이 의사결정의 중요성은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원인 된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할 때 경영자는 어떤 논리에 의해서 대안을 선택하여야 하는가? 먼저 전략의 유형과 위상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가장 적합한 전략 대안을 찾아가는 논리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기업을 둘러쌓고 있는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할수록 전략적 선택의 중요성도 증가해 간다. 불확실성이 증가한다는 것은 그 만큼 변화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곧 전략적 선택에 따라 그 변화가 기회가 될 수 있고 위험이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최적의 전략적 대안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환경의 불확실성이 갖는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불확실성이란 관점에서 전략 대안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먼저 전략의 유형과 전략의 위상이라는 두 가지 개념에 대해 생각해 보자.
1)전략의 유형화
전략은 상황을 고려한 계획이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무수히 많다. 사실 현실 사회에서 두 개 이상의 똑 같은 상황이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똑 같은 전략이라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전략에 대한 논리적 사고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유사한 전략을 하나의 유형으로 묶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략이 유형화되면 특정한 범주의 상황에서는 특정한 유형의 전략이 적합하다는 논리가 제시될 수 있다.
다양한 전략을 몇 가지로 유형화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관점이 필요하다. 전략 유형화의 관점 역시 전략이 다양한 만큼 다양하겠지만, 불확실성이라는 관점에서 전략의 유형에 대하여 살펴보자.
(1)위험수용전략
모든 불확실한 상황은 자사 측면에서 낙관적으로 전개될 가능성과 비관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동시에 지닌다. 이 때 미래가 자신이 예측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가정하고 그 시각에서 환경에 대응하는 전략이 곧 위험수용전략이다. 흔히 낙관적인 환경전망에 따르는 것을 위험수용전략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아니다. 오히려 비관적인 전망에 따라 수립하는 전략이 위험수용전략이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자동차 산업의 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견해에 따라 투자를 하지 않는 투자유보전략을 선택하였다 하자. 그런데 만일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예상외로 증가하여 공급부족현상이 발생하였다고 하면 투자유보전략은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 왜냐하면 다름 회사들은 대부분 신규투자한 자동화설비로 생산하는데 비해 자사는 노후 설비로 생산한다면 자사가 경쟁력을 갖출 여지는 매우 낮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예로 공급탄력성이 낮은 농산물의 경우, 가을 수확기에 흉작이 될 것으로 보고 선물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다면 이것도 위험수용전략으로 볼 수 있다. 만일 풍작이 된다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위험수용전략이란 미래에 대한 어떤 종류의 전망에 의존하는가에 관계없이 어떤 하나의 전망에 의존하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2)위험회피전략
위험회피전략은 미래가 어떻게 변하든지 간에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을 의미한다. 즉, 미래가 자신이 예측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전략이다. 이러한 위험회피전략은 전략의 형태에 따라 3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①포트폴리오 전략
다양한 상황에 적합한 복수의 전략을 동시에 채택하는 방법이다. 전술적인 용어로 이야기 하면 양다리를 걸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②유연화전략
이는 어느 상황에서나 무난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을 채택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나 중간 만 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전략이 구조적이 측면의 위험회피전략이라면 유연화전략은 내용적인 측면의 위험회피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③전략적 대기
이는 좀 더 상황의 추이를 지켜 본 후 전략을 결정하는 방법이다. 전략이란 내용의 적합성뿐만 아니라 시간적인 적합성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런 측면에서 합리적 대기는 적절한 전략의 수립만큼이나 중요하다.
2)전략의 위상
전략의 유형은 전략과 환경과의 관계에서 도출된 개념이다. 그러나 여기서 논의할 전략의 위상은 특정전략과 다른 전략과의 비교에서 도출되는 개념이다. 특정전략의 실행으로 예상되는 결과가 다른 전략의 실행 결과에 비해 어떠한 환경 조건에서도 우위를 가지고 있다면 그 전략의 위상은 절대 우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특정 전략의 실행결과가 어떤 환경조건에서는 다른 전략실행 결과에 비해 우위에 있으나, 다른 환경조건에서는 그렇지 않다면 이는 그 전략의 위상은 상대우위라고 볼 수 있다.
(1)절대우위전략
절대우위전략에서 우위한 상대방에 대한 우위가 아니라 다른 전략 대안에 대한 우위를 의미한다. 즉 절대우위전략이란 어떤 경우에나 상대방을 이길 수 있는 전략은 아니다. 다만, 불확실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지 간에 가장 바람직한 전략이라는 의미이다. 예를 들면, 뉴스에서 오후에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하였다. 홍길동씨는 이날 아침에 외출하면서 d우산을 가져갈 것인가 망설였다. 비가 올 것인지 확실치 않기 때문에 우산을 가져가는 것이 좀 귀찮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의 귀찮음만 참는다면 우산을 가져가는 것은 손해 볼 것이 없는 대안이다. 비가 오면 좋은 대안이고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해도 그냥 가져오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느 상황이나 적합한 전략이 바로 절대 우위전략이다.
(2)상대우위전략
많은 경우 전략대안은 절대적 우위를 갖기 보다는 상황에 따른 상대적 우위를 갖게 된다. 즉 대부분의 전략 대안은 특정한 상황에서는 다른 전략대한에 비해서 우위에 있으나, 다른 상황에서는 열위에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절대우위전략이 있는 경우에는 포트폴리오 전략이나 유연성 전략과 같은 위험회피전략을 필요 없다. 그러나 상대우위전략만 있는 경우에는 이와 같은 위험회피전략을 구사해야 할 상황이 종종 발생하며, 이에 따라 상황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시나리오 분석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상황에 적합한 전략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가?
첫째, 먼저 절대우위전략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절대우위전략이 있다면 더 이상의 고민은 필요 없다. 그러나 절대우위전략이 없다면 상대우위전략을 찾아야 한다. 이때는 다시 공격적인 위험수용전략을 채택할 것이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와 같은 위험수용과 위험회피전략을 채택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미래에 대한 확신과 자사의 자원보유 현황 및 자사의 위험수용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미래에 전개될 상황에 대해 확신이 있다면 예상되는 상황에 가장 적합한 전략 즉 예상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에는 위험한 상황에 위험한 상화에 처할 수도 있는 위험수용전략을 선택해야한다. 이때 미래 상황에 대한 확신을 하는데 에는 분명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막연한 추측이나 이유 없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전략을 선택하는 것은 합리적인 전략가가 취할 행동은 아니다. 만일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되면 위험수용전략을 채택하기 전에 자원이나 위험에 대한 태도를 고려해 봐야한다.
셋째, 충분한 자원이 있는 회사는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웬만한 충격을 받아도 큰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자사의 여유자원이 부족하다면 전략적 선택의 실패는 회사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전략적 선택의 결과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에 회사가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 위험회피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전략의 결과가 실패로 귀결되더라도 회사에 큰 타격이 없다면 회사의 위험수용태도를 고려하여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
넷째, 위험수용태도는 최고경영자의 스타일, 기업문화, 등에 의해 결정된다. 똑같은 상황이 놓이더라도 위험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기업이 있다.
위험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기업은 어느 정도의 위험을 부담하는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기업의 역량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위험부담이 기업 활동의 본질적 요소라고 생각하는 경영자와 종업원으로 구성된 기업에서 위험 회피적 전략을 채택한다면, 그 기업의 인지부조화, 속된 말로 자가당착에 빠지게 된다. 좀 더 나아가면 그 기업은 자기 정체성의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
반면 위험에 대해 소극적인 기업이 위험을 부담하는 전략을 채택하게 되면 그 기업은 부담감과 불안에 짓눌려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어렵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위험에 대해 소극적인 기업은 위험회피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위험에 대해 소극적인 기업이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위험을 부담해야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위험 수용전략을 채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위험을 부담해야 하는 특별한 이류로 인해 기업 내에 이미 위험수용태도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출처 : 경영전략, 조영복․정동섭 저, 도서출판 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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