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비전계획

내가 겨눈 과녁이 나의 과녁인가?

공격이 2009. 6. 8. 14:23

 

 

 

내가 겨눈 과녁이 나의 과녁인가?

 

아테네 올림픽에서 있었던 일이 기억이 떠오른다. 그날은 올림픽 사격 남자 50미터 3자세 결승전이 있는 날이었다. 총 10발의 탄환 중 마지막 한발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는 미국의 매튜 에멘스로 그는 9발째까지 2위 중국의 지아장보를 무려 3.0점차이로 앞서며 저 멀리 달려가고 있었다. 마지막 한발. 모든 관중의 시선이 그의 손가락 끝에 집중되었다.

“탕!”

총알은 보기 좋게 과녁 한복판을 뚫었다. 10점! 순간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관중들을 향하여 팔을 높이 올려 승리의 인사를 했다. 관중들은 열광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전광판에는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관중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심판의 깃발이 올라갔고, 전광판에는 0점이 표시되었다. 에먼스는 심판에게 “어떻게 된거냐?”고 따져 물었다. 심판은 “당신 총알은 옆에 서 있는 크리스티안 플라이너의 표적을 통과했다.”고 대답했다. 에먼스가 겨눈 것은 자신의 과녁이 아니라 옆 동료의 과녁이었다. 결국 1등이던 그의 성적은 꼴찌인 8위로 바뀌었다.

 

 

출처: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고즈윈. 구본영변화연구소지음. 2008.p65-66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