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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윤리

공격이 2007. 11. 15. 11:44

교회와 윤리

한국교회 재정공개 확산 촉구.. 재정집행 조례지침도 곧 배포

2007/09/04 오 전 12:14 | 교회와 윤리

[크리스천노컷뉴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재무제표를 공시하자 교계에는 환영의 입장과 함께 한국교회에도 투명한 재정공개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건강한 교회재정 확립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교회개혁실천연대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각각 천주교 서울교구의 재정공개에 대해 적극 환영하고 있다.

 

개혁연대는 ‘천주교에서 재정규모가 가장 큰 서울대교구가 먼저 모범을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한국 개신교 교회들도 동참해 교회와 사회의 재정투명화 증진에 힘써줄 것’을 호소했다.

 

개혁연대는 ‘사회는 재정공개에 더욱 적극적이지만 교회는 오히려 소극적이고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교회가 진정으로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려면 지금이라도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해 나가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도 ‘천주교의 용기있는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국교회도 재정투명화라는 시대적 요구에 응답해 고회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교인들 교회재정에 관심 높아지지만 재정 비공개 교회분쟁으로 확대

 

사실 교회들 가운데에도 매년 한 해 수입과 지출내역을 공개하는 교회들이 있다. 높은뜻숭의교회, 분당샘물교회, 일산광성교회 등은 수년 전부터 1년 지출사항을 교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높은뜻숭의교회는 2002년부터 매달 예산과 수입, 지출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누구나 볼 수 있다.

 

일산 광성교회도 분기별로 재정보고서를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리고 있다. 광성교회는 10년 전 교회 개척할 때부터 재정을 공개하기로 했고 그 원칙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교회들이 수천만원, 수십억원에 이르는 헌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지 성도들에게 알리기를 꺼려하고 있다.

 

교회개혁연대는 교인들이 재정을 열람하려고 해도 교회측에서 이를 무시하고 공개하지 않아 분쟁으로 번지는 사례들이 많다고 말한다.

 

교회개혁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21건의 상담사례 가운데 9건이 담임목사의 재정유용을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재정집행의 결의와 과정상의 문제까지 포함하면 교회분쟁으로 상담하는 교회들의 절반 이상이 재정사용의 투명성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결론이다.

 

정운형 개혁연대 사무국장은 “예전에는 교회에서 알아서 필요한데 사용하겠거니 생각했던 교인들도 이제는 헌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고 싶어한다”며 교인들의 의식수준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교회 재정은 공개가 원칙" 재정집행 조례 가이드 제작, 배포 예정

 

교회들이 재정공개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돈을 어디에 썼는지 밝힐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 돈을 죄악으로 여기는 일부 의식도 재정사용 내역을 일일이 밝히는 것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정 사무국장은 말했다.

 

“지금까지 어디에 어떻게 돈을 썼는지 굳이 밝히지 않고도 잘 했었고, 지금도 잘 하고 있는데 뭣 때문에 재정공개를 해야 하느냐 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들도 더러 있다”면서 “성도들의 의식변화에 따라 교회도 투명하게 재정을 공개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교회개혁연대는 교회에서 재정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원칙을 가지고 집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재정조례 지침을 전문 회계사와 함께 만들고 있다.

 

조례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최호윤 회계사는(제일회계법인) 교회가 재정 사용내역을 공개한다는 원칙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계사는 “교회가 먼저 재정을 공개해 감사를 받겠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 다음에 내부감사를 할 것인지 외부감사를 할 것인지 검토하고,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감사를 위해 외부 회계법인이나 회계사에 맡기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조례 가이드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완성돼 책자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예산, 재정 담당자들에게 교육과 함께 배포될 계획이다.

 

 

/CBS종교부 천수연 기자 csy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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