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나누기

편안한 노후 준비됐나요?

공격이 2007. 12. 17. 10:39

 

미리미리 준비하는 자에게 복(福)이 있나니...........

편안한 노후 준비됐나요?

 

20대부터 시작하는 은퇴설계

 

30대까지는 월급의 60% 무조건저축

 

40대는 연금 투자 등 자산 증식 시작해야

 

50대는 부동산 미련 버리고 안전한 투자로

 

노후설계를 할 때 중요한 것은 은퇴시점을 잘 예상하는 것이다. 은퇴시점부터 바로 노후생활비를 지출하기 시작하므로 은퇴시점을 정해야 은퇴자금의 크기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퇴시점이 빨라지면 준비해야 할 노후자금 규모는 당연히 늘어나게 된다. 노후생활 기간은 ①부부가 함께 생존하는 기간 ②남편이 사망한 뒤 아내 홀로 사는 기간 등 두 가지가 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생명표’를 보면 각 연령대의 사람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대여명이 나와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기대수명이 남자보다 다섯 살 정도 더 길다. 기대여명에서 은퇴 나이를 빼면 은퇴생활 예상기간이 나오고, 이 기간에다 월 생활비를 곱하면 필요한 노후생활비가 계산된다. 60세에 은퇴를 하여 25년간 은퇴생활을 하려면 약 7억~12억원(현재가치로는 2억~4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20~30대의 은퇴설계:

억대의 노후자금을 한번에 마련하기는 매우 힘들다. 따라서 젊었을 때부터 열 심히 저축을 하여 어떻게든 종자돈(seed money)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 돈을 잘 굴려 자녀 교육비와 주택자금, 노후자금을 계속 늘려나가는 게 은퇴설계의 기본이다. 신한은행 서춘수 스타시티지점장은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새내기들은 당장은 힘들더라도 월 급여의 50~60%를 저축해야 한다”면서 “저축액 가운데 절반은 연금과 세금우대 상품, 절반은 주식형 펀드 같은 투자 상품에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20, 30대들이 노후생활비를 준비하는 좋은 방법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과 같은 연금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이들 3대 연금은 국민의 노후생활을 보장해 주는 수단이라고 하여 ‘3층 노후소득 보장 장치’라고 부른다. 이런 연금 상품에 가입하면 여러 가지 혜택이 주어진다. 예를 들어 연말정산을 할 때 소득공제를 해주고,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는 낮은 소득세율을 적용해준다. 20, 30대는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기간이 20년 넘게 남아 있다. 따라서 돈을 굴릴 때 투자 위험이 다소 높더라도 기대수익률이 높은 주식형 펀드를 적극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돈을 안전한 은행예금 상품 중심으로 운용하다 보면 수익률이 낮아져서 물가상승률조차 따라잡지 못하게 된다.

 

◆ 40대의 은퇴설계:

40대는 20, 30대에 모아놓은 종자돈으로 자산 증식(增殖)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투자 상품은 주식과 펀드 등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하여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식과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1~2년간은 나쁠 수 있으나, 5~10년간 장기 투자를 하면 대부분 은행금리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준다. 한국펀드평가 우재룡 사장은 “40대의 경우 은퇴시점까지 10~20년가량 남아 있으므로 보유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투자 비중을 40~60% 정도로 가져가도 별 무리는 없다”고 말한다. 연금 투자가 제대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연금 상품에 10년 이상 돈을 부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현재 40대에 있는 사람들은 더 늦기 전에 연금에 가입을 해두어야 한다. 40대 직장인들이라면 취업과 동시에 국민연금에는 이미 가입해 있을 터이므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에 추가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40대는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시기이다. 실제로 자신의 형편에 맞지 않게 자녀를 유학 보내거나 소득의 50~60%를 사교육비로 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렇게 해서는 은퇴준비가 불가능하다. 자녀를 위해 자신들의 노후를 희생하기보다는 부부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교육비 지출을 최소화하여 부족한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 50대의 은퇴설계:

50대가 되면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는 줄여나가고 안전성이 높은 자산 쪽으로 투자의 중심을 이동해 나가는 것이 좋다. 투자가 크게 잘못되면 노후자금 조달계획에 차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주식투자 비중은 20~30% 이하로 줄이고, 확정 고금리를 지급하는 저축은행 정기예금이나 안전성이 높은 채권형 펀드의 비율을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50대에는 새로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 부동산 투자를 적극적으로 벌이는 일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예전처럼 부동산에서 큰돈을 벌기가 힘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은퇴 후에 별다른 소득원이 없는 상태에서 부동산 보유세를 많이 얻어맞게 되면 노후생활이 고달파진다. 다만 은퇴 후 고정수입을 얻을 수 있는 상가와 오피스텔 투자 같은 것은 계속 관심을 가져볼 만한 대상이다. 은퇴생활이 편해지려면 고정적으로 얻는 수입이 많아야 한다. 주가가 오르면 돈이 풍족해지고, 주가가 떨어지면 내핍생활을 하는 식으로 살면 노후생활이 힘들어진다. 따라서 나이가 60세를 넘으면 보유 중인 각종 투자자산이 연금(年金) 자산으로 서서히 전환되도록 상품 구조를 바꿔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조선일보,기사, 2007-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