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료방

[스크랩] 어리석게 들리는 설교

공격이 2013. 1. 1. 08:56

어리석게 들리는 설교

요사이 새번역 성경을 읽고 있습니다.
개역한글판이나 개역개정판보다 크게 마음에 와 닫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고린도 전서를 읽으면서 크게 감동 받은 말씀을 발견 하였습니다.
같은 내용의 말씀이지만 번역에 따라 이렇게 감동이 달라지리라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목회자라면 누구나 설교에 관심이 큽니다.
목회의 가장 큰 패러다임은 "설교"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리석게 들리는 설교를 통하여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신 것입니다."(고전1:21하)
항상 수준 높은 설교를 소망하는 나에게 이 새번역은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역자들은 누구나 지적 수준이 높은 설교, 능력이 있는 설교, 청중을 매료할 수 있는 신령한 설교를 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어리석게 들리는 설교를 통한 구원을 기뻐하신다"고 하시니 저 같은 목사에게는 크나 큰 감동으로 다가 올 수밖에 없는 노릇입니다.
고린도 전서를 수도 없이 많이 읽었는데 왜 지금에야 이 구절이 크게 어필 되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그 것은 이 "설교"라는 단어의 번역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개역개정판 , 개역한글판에는 "전도"로 번역되어 있고, 우리말성경에는 "말씀 선포"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새번역 성경
"이 세상은 그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그렇게 되도록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리석게 들리는 설교를 통하여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신 것입니다."(고전1:21) 

우리말 성경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세상이 자신의 지혜를 통해 하나님을 알 수 없으므로 하나님께서는 어리석게 보이는 말씀 선포를 통해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고전1:21)

개역 개정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1:21)

이상근 박사는 이 "전도"라는 단어의 원어를 "케뤼그마"로 주석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단어는 "말씀 선포", "설교"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하겠습니다.

설교는 유대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설교가 있습니다.
설교 도중 청중이 쓰러지고, 방언이 터지고, 입신 형상이 일어나고, 귀신이 쫓겨나고, 병자가 고침을 받는 등 이적과 기사가 나타나는 설교입니다. 말하자면 대단한 능력이 나타나는 설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설교를 기뻐하시지 않으신다고 하십니다.

두 번째 설교 유형은 헬라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설교입니다.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한 자"(행18:24)가 하는 지성인의 설교입니다.
이런 설교는 현대 지성인들을 매료시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설교를 기뻐하시지 않으신다고 하십니다.

세 번째 설교 유형은 현대 대중들이 좋아하는 코미디 설교입니다.
각 방송사 마다 개그 콘서트 같은 코미디 프로가 날로 인기를 더해갑니다.
따라서 코미디에 재능이 있는 분들이 목사가 되어 유명 부흥 목사로 대단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과연 기뻐하실지 의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온전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설교입니다. 
그 설교는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어리석게 들리는 설교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준비 없이 횡설수설하는 설교는 아니고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온전히 전하는 설교입니다.
이것은 이적과 기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거리낌이고, 현대 지성인에게는 어리석음이 되고,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졸음이 오는 설교이지만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는, 유대 사람에게나. 그리스 사람에게나. 코미디를 좋아하는 현대인에게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가 되는 것입니다. 

현대 한국교회가 개혁하려면 그 첫째 과제로 모든 목회자가 사람이 듣기 좋은 설교가 아니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설교를 해야 할 것입니다.
.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고전1:21-25)

원로 Essay 중에서
성도교회 원로목사 예종규

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글쓴이 : 영.분별자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