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교회영성묵상

“사랑은 무례히 행치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고전13:5 [미국여성대법관의 남편사랑]

공격이 2012. 1. 10. 14:29

 

 

[미국여성대법관의 남편사랑]

 

“사랑은 무례히 행치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고전13:5

“나를 기억하지 못해도 좋으니, 다른 여성을 사랑해도 당신 만 행복하다면 나는 기쁩니다.”

 

미국 최초의 여성연방대법관을 지낸 샌드라데이 오코너가 던진 말입니다. 오코너 대법관은 1981년부터 24년간 보수와 진보로 팽팽히 맞선 대법원에서 “중도의 여왕”이라는 칭송을 받을 정도 사심 없이 균형추 역할을 한 법관입니다.

 

그녀의 헌신적인 사랑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어느날 샤워를 끝내고 보니 가슴에 이상한 혹이 만져지더랍니다. 그래서 오전 재판을 마치고 병원에 갔더니 유방암 3기중에도 위험한 지경으로 번졌더래요. 주위에서 힘든 투병이니 장기 휴가를 내고 치료를 받자는 권유도 뿌리쳤습니다. 오코너 대법관은 이렇게 자신이 유방암으로 투병을 하던 시절에도 굳굳이 법관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유명한 변호사인 남편이 알츠하이머병 초기라는 진단을 받자 2005년 그 명예로운 종신직인 대법관의 자리를 내려놓았습니다.

 

맞벌이 부부 법조인으로 평생을 살아왔던 터여서 고민이 컸을 텐데 과감히 사표를 던졌습니다. 남편이 점차 기억력을 잃더니 아예 오코너마저 몰라보자, 남편과 더 많은 시간을 곁에서 보내려고 은퇴한 것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요양원에서 다른 환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습니다.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산책을 하며 키스를 하며 즐거워하는 장면을 자주 바라보며 남편을 미워하거나 그 애인을 질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오코너는 행복해하는 남편을 기쁘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의 아들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마치 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년 같아요. 어머니는 아버지가 정서적 안정을 되찾게 되었다며 좋아 하세요” 하며 항상 자살 이야기만 하던 아버지가 사랑에 빠진 뒤 행복해 하는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친구교수이자 심리학자 메리 파이퍼는 “남편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는 오코너의 사랑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누구나 젊어서의 사랑은 자신의 행복을 원하는 것이고, 황혼의 사랑은 상대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오코너 대법관의 사랑, 의미 있는 삶이 주는 교훈이 우리들에게 도전과 사랑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합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자지 아니하며 악산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고전13:5 말씀을 묵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