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교회성장에 관한 연구는 맥가브런(Donald McGavran)을 비롯하여 왜그너(C. Peter Wagner), 헌터3세(G. G. Hunter Ⅲ), 티펫(A. R. Tippett), 안(Winfield Arn), 피터즈(George W. Peters), 이섬(W. M. Easum) 그리고 그 외의 여러 중견 학자들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때때로 교회 성장론은 현대 선교신학의 관심과 내용을 망각한 채 개체 교회의 성장 혹은 수(數)적인 성장에 너무 치우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제1차적으로 건강한 교회 그리고 활력 있는 교회의 성장 없이 교회가 주어진 사명을 충분히 이행할 수 있겠는가?
교회성장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교회성장은 수(數)적인 성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이것은 심령 구원과 사회 봉사를 모두 다 포함하는 성장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성장은 전도와 봉사를 포함한 포괄적 선교 즉 복음화와 인간화를 가능케 하는 통전적 선교를 이룩하기 위한 것임에 틀림없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한국 교회는 개체 교회 중심적 혹은 집단 이기적 교회성장을 기본적으로 지양하는 동시에 포괄적인 선교를 위해 새 하늘과 새 땅을 열어 주는 통전적인 교회성장을 이룩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이런 점에서, 본 소론은 지금까지 이루어진 교회성장의 변천 과정과 교회 성장의 신학의 문제점을 재검토하면서 장차 우리에게 효과적인 교회 성장의 길이 무엇인가를 모색하고자 한다.
Ⅰ. 교회성장론의 태동과 출현
교회성장에 관한 폭넓은 연구와 아울러 교회성장의 중요성을 학문적으로나 실증적으로 온 세계에 알리는 일을 위해 가장 크게 공헌한 사람은 맥가브런(Donald McGavran)이라고 인정된다. 그리하여 교회성장학을 연구하는 학도들은 맥가브런을 "교회성장의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그를 "교회성장의 시조"라고까지 칭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회 성장에 관하여 연구한 최초의 인물이 맥가브런이란 말인가? 그것은 그렇지 않다. 맥가브런도 여러 학자들과 해외 선교사들로부터 도움과 영향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맥가브런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피켓(J. Waskom Pickett)감독이었다. 이것에 관하여 헌터(Hunter)가 한 말은 이것을 실증해 준다.
맥가브런은 1930년 초기에 인도에서 선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을 때 피켓(J. Waskom Pickett) 감독으로부터 "하나님의 교량들을 발견하는" 것에 관하여 배웠다. 피켓 감독은 인도에서 "그리스도인 대중운동"을 전개하면서 하층 계급의 인도인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전하려고 노력하였다. 피켓 감독은 당시의 사회적 조건과 계층들 속에서 교회가 자랄 수 있는 길을 모색하였다.1)
1. 피켓(J. Wakom Pickett) 감독의 발견과 그 영향
피켓 선교사는 1910년부터 남아시아의 감리교회에서 선교의 사역을 시작하였다. 그는 1936년부터 감독의 직임을 받아 인도의 감리교회뿐만 아니라 인도의 전국 기독교 협의회의 일원으로서 폭넓은 사역과 지도력을 보여 주었다. 피켓 감독은 1957년부터 보스턴 대학교의 선교학 교수가 된 후 온 세계를 두루 다니며 교회 확장과 교회성장에 관하여 연구하였다. 특히 그는 인도 선교와 관련하여 『인도의 기독교 대중 운동』(Christian Mass Movement in India)이라는 책을 비롯하여 『인도인의 마음에 대한 그리스도의 진리』(Christ's way to India's Heart), 그리고 『교회 성장과 집단적 회심』(공저) 이라는 책을 펴냄으로써 교회성장에 관한 개척자적인 사역을 시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피켓 감독이 저술한 책 『교회성장의 역동성』(The Dynamics of Church Growth)은 맥가브런 박사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책이었다. 이 책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역설한다.
교회가 급 성장한 경우는 초대 교회에서 일어났다. 그 현상은 사도행전 2장에 잘 묘사되어 있다. 인도에서 하층계급의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에서 급성장의 기류가 나타났는데, 그 교회의 특징은 주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집단을 구성한 것이요, 또한 기독교의 신앙과 목적을 위하여 온 회중이 연합하여 열심히 전도하여 책임을 이행하였다.2)
이와 반대로 교회성장의 장애 요인은 무엇보다도 그리스도를 효과적으로 증거 하지 못한 것을 비롯하여 회중의 활력 상실, 부모의 자녀들에 대한 신앙 교육의 부재,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무관심이었다. 그리고 지나친 개인주의, 독단주의, 인종 차별의 현상이3) 나타나는 곳에서는 교회성장이 둔화되었다.
우리는 세계의 여러 곳으로부터 교회성장에 관하여 배우게 되었다. 예수의 제자 누가는 예수의 승천 후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의 빠른 성장에 관하여 보고(바울의 둘째 선교 여행)하였다. 그 교회에서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신앙을 확증하면서 신도들의 친교를 두텁게 하였다. 이런 교회의 급성장 뒤에는 베드로의 수고와 바울의 회심, 소아시아와 그리스 지역에 많은 교회를 심는 노력이 있었다.
인도를 선교하기 위해 온 외국인 선교사들은 복음을 전하는 일에서 많은 장애를 경험하였다. 왜냐하면 교회는 본토인들에게 생소하고 이상하여 본토인들의 편견에 따른 반대에 부딪쳤고 따라서 교회의 메시지도 생소하여 불쾌감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외국 선교를 위하여 선교사들은 피 선교국의 훌륭한 시민으로서 적응해 나가는 동시에 본토인을 훈련시켜 선교의 사역을 계승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므로 훌륭한 선교사는 본국의 확장주의를 표출하거나 피 선교 지역에서 조직적인 훼방과 간섭을 일삼지 않는다. 훌륭한 선교사는 자기의 본국에서 목회하고 봉사하는 방식대로 선교하지 않고 순수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성한다. 즉 그는 본국의 선교사가 아니라 피 선교 지역의 선교사임을 자각한다.4)
피켓 감독은 맥가브런(D.McGavran)의 책 『하나님의 교량들』(The Bridges of God)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 책은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지에 선교하는 사람들에게 기독자적 제자 형성 내지 교회 성장에 대하여 새로운 직관과 방법을 제시한다고 하였다.5)
선교에 대한 국제적 사고에 있어서 그 때까지 널리 알려진 이론이 있다. 그것은 지리적 정착 이론인데, 이를테면, 일정한 곳에 세워진 선교 전초지는 교회 성장을 위해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교회의 발전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적합한 선교지를 주의 깊게 미리 파악하지 않은 채 선교 전초지를 아무데나 설정했기 때문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서 이런 현상이 반복되었으므로 선교사들은 적합한 선교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다른 곳에서 활동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훌륭한 선교사의 활동과 교회성장은 개인이나 여러 사람들이 회심한 후 그들의 친구와 친척들과 사랑의 관계를 지속하면서 전도했을 때 이루어졌다.6)
피켓 감독의 이상과 같은 발견은 맥가브런으로 하여금 교회성장 운동을 발단시키는 일에 큰 도움을 주었다.
2. 맥가브런(Donald A. McGavran)의 교회성장론
교회성장 운동의 시조는 맥가브런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교회성장"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을 뿐 아니라 교회성장 운동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독창적으로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맥가브런은 1937년부터 1954년까지 17년간 인도의 중심부에서 최전선 선교사로 일하였다. 그는 교육 사업, 나환자 구제, 병원 사역, 재난 구제, 농촌 개건, 전도를 계속하면서 열심히 선교하였다. 그러나 17년간의 선교를 통해 얻은 것은 다만 1000명의 신도뿐이었고 그들은 열 두 기성 교회에 소속하여 있을 뿐, 교회가 성장하지 않았다. 그리고 인도의 다른 지역에서도 선교 활동과 이에 따른 막대한 재정 지원에 비해 교회가 성장하고 있지 않음을 그는 발견하였다. 맥가브런은 인도 선교의 총무 겸 회계 직임을 떠나 교회성장에 관한 연구에 몰두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메노나이트 감리교회, 장로교회, 성공회의 선교 지역을 두루 다니며 교회가 성장하는 이유와 교회가 성장하지 않은 이유를 관찰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교회성장의 여러 가지 원칙들을 형성하고 실험하였다. 1954년 그는 아프리카의 7개국을 방문하여 20개 선교 본부가 세운 교회들을 연구하였으며, 교회성장에 관한 자신의 원칙들을 상황이 다른 아프리카에 실험해 보았다. 맥가브런은 마침내 이 모든 연구와 실험을 토대로 하여 1955년에 『하나님의 교량들』(Bridges of God)7)이라는 책을 발간하였는데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교회성장을 위해 맥가브런이 들고 나온 주요 전략은 "하나님의 교량들"을 발견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사회망속에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친척과 친구를 가지고 있는 회심자들이다. 연구와 실험에 의하면, 회심자가 교회에 나왔을 때 그들에게 적합한 전도 훈련을 시행하면 그들이 사회망속에 있는 비기독교인 친척들과 친구들을 효과적으로 전도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성 교회에 이미 속해 있는 신도들은 사회망속에 비기독교인 친척과 친구들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지만, 새신자는 사회 안에 그리스도를 모르는 친척과 친구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므로 그들에게는 효과적인 전도의 길이 열려 있다. 그러므로 새 신자와 기성 신자들은 자신들이 잘 알고 있는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먼저 복음을 전하고 교회로 초대할 때 교회가 성장한다고 맥가브런은 주장한다.8)
『하나님의 교량들』이라는 책을 통하여 교회성장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맥가브론은 『어떻게 교회가 성장하는가』(How Churches Grow)이라는 책을 영국에서 발간하였다.9) 이 책에서 그는 교회성장과 인구 요인, 교회성장의 일반적 요인, 교회성장의 방법들, 교회성장을 위한 조직과 행정을 취급하였다.
맥가브런에 의하여 교회성장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진전되자 켈리포니아주의 패서디나(Pasa-
dena)에 풀러(Fuller)신학교를 설립(1965년)하여 교회성장과 세계 선교에 관하여 더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집단이 형성되었다. 특히 1970년에 출판된 『교회성장 이해』(Understanding Church Growth)라는 저서는 교회성장 운동의 발전을 위해 초석을 놓았다.
이 책에서 맥가브런은 교회성장에 대한 신학적 고찰을 비롯하여 교회성장의 원인을 분석한다. 그리고 그는 교회성장과 사회구조와의 관계를 분석한 후 교회 성장의 특별한 본질과 교회성장을 위한 행정에 대하여 논한다.10)
맥가브런의 교회성장 운동은 초기에는 외로운 활동이었으나 점점 발전하여 세계적인 선교 분야의 지도자들로부터 후원을 받게 되었고, 북미와 유럽의 지도자들도 후원을 시작하였다. 이때 한편으로는 맥가브런의 교회성장학에 대한 비판론도 나타났다. 특히 비평가들은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과 정의와 평화의 문제 인간 해방의 과제, 부와 생활양식의 문제, 제자의 도리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문제들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교회성장론의 미비점을 지적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맥가브런이 주장하는 교회성장은 사회적인 문제와 전적으로 무관한 것은 아니다. 그의 책 『교회성장 이해』의 두장(章)안에는 가난한 사람들의 문제를 비롯한 사회적 문제가 다루어져 있다. 그렇지만 그가 주장하는 교회성장론은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에서 하나님과 인간이 화목 하는 것을 기조로 하는 선교론에 근거하고 있다. 그리하여 그는 문화적 위임을 선교로 보지 않고 그리스도인들의 의무라고 본다. 이런 점에서 맥가브런의 교회성장론은 전도와 교회 활동을 통한 효과적인 교회성장을 위해서는 지대한 공헌을 하였으나 전도와 사회 변혁을 포괄하는 통전적 선교를 전망하는 일에 있어서는 불충분했다고 볼 수 있다.
Ⅱ. 교회성장론의 발전 과정과 문제점
맥가브런에 의해 발전하기 시작한 교회성장론은 비록 신학적으로나 방법론에 있어 미비점을 지니고 있었지만, 교회성장에 대한 학문적 접근과 실천적 적용을 위해 새로운 길을 열어 주었다. 그리고 그 후에 여러 학자들이 발전시킨 교회성장론과 그 문제점을 든다면 아래와 같다.
1. 왜그너(C. Peter Wagner)의 공헌
맥가브런의 교회성장 운동이 전개된 이후 교회성장학의 미비점을 보완하려고 한 사람은 왜그너(C. Peter Wagner)였다. 왜그너는 교회성장에 필요한 5가지 기본적인 신학적 가정들을 제시하였다.
1) 인간의 주요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2)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다. 그리스도의 명령을 순종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에게
필수적이다.
3) 성서만이 믿음과 실행의 확실한 표준이다.
4) 죄인이 구원받아 영원한 삶을 얻으려면 복음을 듣고 받아들여야 한다.
5) 성령은 전 세계 신자들의 삶 가운데서 역사하고 있다. 성령은 영으로 충만케하고 특별한
힘을 주며 은사를 나누어주며, 신학적이며 도덕적으로 발전하도록 인도하며 사람들에게 예배를 드리도록 요구한다.11)
이 가정들은 현재 한국 교회에도 필요한 신학적 가정들이다.
왜그너는 당시까지 전도를 통한 수(數)적인 성장과 이를 위한 교회의 다양한 기능에 지나치게 관심이 기울어지고 있는 교회성장론을 수정하여 복음 전파의 명령과 문화적 위임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성서적 교회성장』(Church Growth and the Whole Gopel)이라는 책을 1981년에 저술하였다. 여기서 그는 사회적 관심사에 대한 성서의 가르침을 찾아 이를 적용하려고 하였다. 이 책에서 왜그너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복음 전파와 문화적 위임은 모두 필수적이지만, 복음 전파가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12)
왜그너가 반복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우선 순위가 잘못 설정되면 교회성장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전도에 우선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특히 성서적인 우선 순위와 관련하여,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들 모두를 사랑하시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우선권을 갖는다고 그는 피력한다. 만일 문화적 위임이 성공적이어서 가난한 공동체가 "온 세상을 얻었다"해도 심령을 잃으면 아무 유익이 없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영혼 구원이 사회적 물리적 세계를 얻는 것보다 우선적 것이라고 왜그너는 주장한다.13) 왜그너는 전도의 위임과 문화적 위임과 관련한 선택의 문제를 이해하는 방법으로서 다음과 도표를 제시하였다.
견해 A는 하나님의 명령이 전도적인 면은 없고 단지 문화적 위임만을 포함한다고 주장한다(예 : 세속적인 인본주의자).
견해 B는 하나님의 명령이 문화적 위임과 전도의 위임 양자를 포함하고 있으나 문화적 위임이 우선적이라고 주장한다(예 : 에큐메니칼 선교 신학자들).
견해 C는 문화적 위임이나 전도의 위임이 선교에 있어서 동등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한 다(예 : 코스탓, 파디라, 크라스헌리).
견해 D는 전도의 위임이 문화적 위임에 우선한다고 생각하는 견해이다(예: 로잔느선언의 견해이 자 왜그너의 견해).
견해 E는 하나님의 명령이 전도의 위임만 있고 문화적 위임은 없다고 하는 견해이다(선교에 대한 고전적인 정의).14)
필자도 역시 견해D를 받아들이며 이 견해는 한국 교회의 성장을 위해서도 가장 효과적인 견해라고 생각한다.
2. 안(Winfield C. Arn)의 전도와 교회성장
안(Arn)은 본래 전도에 큰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다. 그가 특히 마음에 둔 것은 『청소년 대량 전도』였다. 안 박사는 빌리 그레함의 대량 전도에 관하여 연구한 후 중요한 것을 발견하였다. 빌리 그레함의 전도 대회에서 회심한 사람들은 그 후 개체 교회에서 구체적으로 "자기 위탁"의 삶을 시작하지 않고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음을 그는 발견하였다. 말하자면, 수많은 회심자들에게 결단(decision)은 있었으나 위탁(Commitment)은 부재하거나 부족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체적인 위탁이 부재한 채 결단만을 촉구하는 대량 전도는 교회 성장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그는 지적하였다. 전도의 궁극적 산출은 "영접"이나 "결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 통합되는 전환이며 동시에 거기서 책임적인 신도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그는 주장하였다.15)
안 박사는 미국 교회성장 연구소(The Institute for American Church Growth)를 설립하여 효과적인 전도를 통한 교회성장을 전개하였으며 이에 따른 다각적인 연구 조사를 시행하였다. 그는 연구 조사를 통하여 많은 것을 발견하였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 몇 가지를 들어보기로 한다.
전도 대회에서 회심한 청소년중 75%는 개체 교회에 실제로 입교하지 않았다. 이 현상은 회심자 4명 중 1명만이 개체 교회에 가담했다는 말이다. 회심자들은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였으나 복종(obedience)의 생활에까지 이르지 못하였다.
그 회심자들에게 일시적인 결단(decision)은 있었으나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disciples)로서의 계속적인 삶은 부족하거나 부재하였다.
효과적인 전도는 1년중 특별한 강조 기간을 설정하여 시행하는 것보다 교회의 구조와 조직 안에 전도 체계를 구성하여 계속적으로 시행할 때 이루어진다. 그리고 전도에 가담한 회심자들은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하였고 많은 열매를 맺었다.16)
안(Arn)박사의 관점에서 교회는 제자들을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 그리고 세상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그리스도의 몸이다.
맥가브런과 함께 미국 교회 성장을 위하여 다각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안 박사는 『교회 성장의 10단계』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제1단계 : 교회성장의 원칙을 발견하는 일(아홉가지 원칙).
제2단계 : 교회는 성서적 원칙을 존중할 때 성장한다(일곱가지 원칙).
제3단계 : 교회는 하나님의 기본적 목적에 우선권을 둘 때 성장한다(※책임적인 신도).
제4단계 :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을 바르게 식별할 때 성장한다.
제5단계 : 교회는 효과적인 복음 전파를 제1차적인 것으로 할 때 성장한다..
제6단계 : 교회는 공동체를 바르게 식별할 때 성장한다.
제7단계 : 교회는 새 집단을 발견하고 주님을 따르는 길을 발견할 때 성장한다.
제8단계 : 교회는 새 교회를 개척할 때 성장한다.
제9단계 : 교회성장은 성장을 위한 틀을 만들 때 가능하다(열 가지 틀).
제10단계 : 교회는 성장을 위해 모험할 때 성장한다(※대사명수어).17)
안(Arn)은 맥가브런이 강조하는 『하나님의 교량 이론』, 『평신도 훈련을 통한 교회성장』, 『동질단위(a Homogeneous unit)를 통한 효과적인 교회 성장론』을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한편, 개인전도와 청소년 대량 전도에 따른 교회성장을 위해 크게 공헌하였다.
3. 헌터 3세(George G. Hunter Ⅱ)의 강조점
헌터3세는 미연합감리교회의 목사이자 신학대학에서 전도학을 가르치는 교수이다. 그는 미연합감리교회 제자국에서 전도부 부총무의 직임을 맡아 일하기도 하였다. 그는 맥가브런과 함께 교회성장에 관하여 연구하는 한편, "전도에 큰 영향을 끼치는 회중을 형성하는 것"에 관하여 특히 관심을 기울였다.
헌터3세는 전도와 교회성장을 위해 큰 영향력을 나타내는 회중을 전망하면서 이 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교량들을 발견할 뿐만 아니라 개체교회 신도들에게 전도에 가담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헌터3세는 내적 성장, 확장성장, 연장성장, 교량놓기 성장을 전망하는 동시에 신학적 동기 부여와 실천적 동기 부여를 강조하였다.18)
헌터3세가 제시한 교회성장을 위한 신학적 동기 부여에는 네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그것은 1)그리스도에 대한 감사 2) 그리스도의 선교 명령에 대한 복종 3) 이웃에 대한 사랑 4)그리스도가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획신이다. 그리고 실천적 동기 부여에는 아래 다석가지가 포함되어 있다.
1) 평신도 지도자로 하여금 주어진 지역 사회 안에 있는 비신자들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갖게 하라.
2) 회중들에게 과중한 책임을 계속 지니도록 하지 말고 적당히 쉬는 기간을 가진 후
다시 활동하게 하라.
3) 전도 사역에 동참하는 신도들에게 공동체적 지원을 마련하라.
4) 전도하는 사람들에게 최근의 활동에 대하여 분명히 평가하도록 하라.
5) 각 신도들로 하여금 재능과 카리스마에 따라 과업을 수행하도록 하라.
교회성장에 대한 헌터3세의 관심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전도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을 발굴하여 전도에 가담하도록 하는 동시에 회중으로 하여금 교회 밖으로 나아가 복음을 전파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며 작은 교회를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역설하였다.19)
헌터3세는 교회성장을 위한 동기 부여와 관련하여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 적합한 근거와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는 점에서 큰 공헌을 이루었다.
4. 티펫(A. R. Tippett)의 교회 성장 이해
티펫은 교회성장의 근거와 원동력을 신약성서에서 찾고자 한다. 그리하여 그는 그의 저서 『교회성장과 하나님의 말씀』에서 "교회성장"을 성서적 개념으로 받아들여 서술하고 있다. 여기서 티펫은 "신약 성서 교회는 그 출현 초기부터 이미 수적으로 질적으로 그리고 조직적으로 성장하는 공동체였다"(행2:46-47)라고 전제한 후, "교회 활동의 배후에 있는 추진력은 성령이요" 그리스도가 주신 대 선교 명령(마 28:18-20)은 약속의 후사로서 세워진 교회의 계속적인 성장과 사명 수행을 명령한다고 본다.20)
티펫이 위의 책에서 중요하게 취급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성서적 개념으로서의 교회 성장
⊙ 교회 성장의 원동력
⊙ 비성장의 문제점
⊙ 교회 성장과 현 상황
⊙ 교회 성장과 그리스도인의 소망
티펫에 의하면, 교회성장의 문제는 약속된 축복을 유업으로 받지 못한 것, 무책임한 행동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방해하는 일, 전략적 지역 선정의 원칙을 따르지 않는 것, 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이 경시되거나 결여된 채 선교를 수행하는 것이다.21)
티펫은 "하나님의 약속", "언약의 성취" "영원한 기업의 언약(히 9:15)과 관련하여 교회성장을 이해한다. 약속의 주제는 아브라함에게 주신 영원한 언약, 약속의 땅의 소유에 관한 언약, 시내산 언약, 예언자들에게 주신 언약에 나타난 구약성서 시대의 하나님의 약속을 비롯하여 신약성서 시대에 더욱 발전되었다고 본다. 신약성서 안에는 "그리스도의 구원의 약속(마 28:19-20), 언약의 기업( 히 6:12), "약속을 받는 일"(히 10:36), "영원한 기업의 언약"(히 9:15)이 나타나 있다. 신약성서는 성령에 대한 약속, 믿는 자들에게 장차 주어지는 보증에 대한 약속(엡 1:12-14)도 전해 주고 있다. 최후의 완성과 관계하는 그리스도인의 희망은 하나님의 약속의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고 볼 때 교회는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하여 하나님의 왕국 속히 임하도록 함으로써 약속의 후사가 될 것이라고 그는 본다.
전체적으로 볼 때, 티펫은 교회성장에 대한 명령과 약속이 이미 신약성서 안에 나타나 있다고 주장하면서, 교회는 주님의 선교 명령을 책임성 있게 준행함으로써 약속의 보증을 받는다고 확신한다. 그러므로 티펫은 성서에 뿌리를 둔 교회성장, 즉 그리스도안에서 수적으로 질적으로 그리고 조직적으로 성장하는 교회를 전망한다는 점에서 크게 공헌하였다.
Ⅲ. 피터스(George W. Peters)의 『교회 성장 신학』의 정립
1980년까지 『교회성장 신학』은 전도에 의한 수적인 성장을 주로 강조하던가 그렇지 않으면 사회적 봉사 내지 사회의 변혁을 주로 창출하는 교회의 성장에 관련하여 논의되었다. 그러나 이 두 영역에 대하여 통전적인 접근을 시도한 사람이 나타났는데 그는 피터스(G. W. Peters)이다.
피터스는 오늘날 선교학 분야에서 지도적 역할을 나타내는 학자이다. 피터스는 신학자이자 선교학자이므로 『교회성장 신학』에 관하여 연구할 때 성서적으로 접근하고, 실천적으로 적용하며, 균형 잡힌 표현을 나타낸다. 그리고 피터스가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 성령의 역사, 교회의 중요성, 그리고 교회성장을 위한 활동의 제1차 순위는 복음 선포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피터스가 1981년에 출판한 책 『교회성장 신학』(A Theology of Church Growth)은 오늘의 선교 신학에 근거를 두면서도 개체 교회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준 저서로 인정된다. 피터스는 이 책을 쓰기 위하여 주로 두 가지 연구 조사 출처에 근간을 두었다. 그 첫 출처는 세계 교회 협의회(W. C. C)에 의하여 이루어진 보고와 분석 그리고 이에 따른 서적들이며, 둘째 출처는 풀러(Fuller)신학대학의 교회성장 연구소 및 세계 선교 학교에 의하여 연구된 서적들이다.22) 그러므로 피터스는 수적 성장과 환경에 대하여 창조적 응답을 나타내는 활력 있는 교회의 성장(W. C. C. 의 측면), 그리고 전도와 평신도 활성을 통한 수적 성장(Fuller 학파의 측면) 사이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하여 통전적인 교회성장을 모색했다고 볼 수 있다.
피터스가 저술한 『교회성장 신학』의 내용을 간추린다면 아래와 같다.
피터스의 첫 관심은 신학적으로 교회성장의 근원을 찾는 일이다.
피터스는 교회성장의 근원은 성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에 있다고 전제하면서, 사도행전에 쓰여진 말씀으로부터 교회성장의 실제적 의미를 찾는다. 그는 사도행전이 제공하는 교회성장 원칙들을 아래와 같이 서술한다.
※ 교회 성장의 7단계
① 하나님께 예배
② 성도들 사이의 교제와 돌봄
③ 성서적 개념화
④ 공동체 복음화
⑤ 환경에 융통성 있게 적응하는 것
⑥ 사회의 기독교화
⑦ 우주적 선포
※ 교회성장의 종류
① 양적 성장
② 질적 성장
※ 교회성장 방법
① 생물학적 성장
② 자발적 성장
③ 계획에 의한 성장
④ 특별한 위기를 통한 성장23)
피터스는 무엇보다도 삼위일체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는 교회를 전망한다. 즉 그는 하나님의 교회, 그리스도 중심의 공동체, 성령의 역사가 충만한 교회를 세울 때 교회가 성장한다고 보다. 그리고 이 교회는 왕국의 점진적 실현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하도록 세워진 그리스도 공동체라고 그는 본다. 그러므로 피터스는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교회의 목적은 이 세상 안에서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는 것이다. 신약성서로부터 내가 발견하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교회가 수, 규모, 영향에 있어 성장하며, 지리적으로 세계의 모든 사람들 사이에 확장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 교회의 성장과 증식은 교회의 복리, 인류의 복, 하나님의 목적의 성취,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본질적인 것이다.24)
여기서 피터스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이기 때문에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역이라는 것이다.
피터스의 둘째 관심은 교회성장의 성서적 원리들을 찾는 일이다.
피터스는 교회성장을 위한 하나님의 원초적 수단을 세 가지로 제시한다. 그것은 1) 하나님의 메시지, 2) 하나님의 사역자 3) 하나님의 교회이다.25)
『하나님의 메시지』는 원초적으로 하나님이 시작하여 적용하는 메시지이다. 이 말씀이 신도들의 마음속에 뿌리를 내리면 그리스도 중심의 삶이 창출되고 동시에 양심의 일깨움을 받는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메시지는 효과적인 복음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개인의 심령을 구원하고 사회적 봉사를 가능케 하는 원동력을 지닌다.
피터스는 『하나님의 봉사자』와 관련하여 성서에 나타난 "사도"의 특성과 관련하여 다음 10가지로 설명한다.
1) 사도들은 그리스도에 의해 부름 받고 변함없이 그와 결속된 사람들이다.
2) 사도들은 물질적 이익이나 개인의 이득에 관심 없이 제자의 도리를 지키기로 한 사람
들이다.
3) 사도들은 주님의 제자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이다.
4) 사도들은 성령 안에서 살면서 행하는 사람들이다.
5) 사도들은 자신들의 우선 순위를 바르게 정하는 사람들이다
6) 사도들은 "팀"사역의 가치를 배운 사람들이다.
7) 사도들은 그들의 마음속에 불타오르는 메시지를 가진 사람들이다.
8) 사도들은 실천적 지혜와 영적 통찰력을 가지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들이다.
9) 사도들은 기꺼이 고난 당하고 희생하는 사람들이다.
10) 사도들은 하나님을 성서적으로, 역사적으로, 개인적으로 이해하고 믿는 사람들이다.26)
피터스는 신약성서의 교회를 표준 하여 교회를 성장시키려면 네 가지 기둥(pillars)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 네 기둥은 1)질적 공동체로서의 교회(적합성), 2)적합하고도 봉사할 수 있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교회(구조 형성), 3)지역 공동체 안에서 공세적 복음 전파로 뻗어 가는 교회(기능), 4)공세적 세계 복음화 사역에 집중하는 교회(초점)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피터스는 비중 있는 문제들 즉 사회의 구조와 문화에 대한 복음의 관계와 타종교에 대 관계와 같은 문제들을 매우 조심스럽게 고려해야 한다고 보면서 원칙적이고 결정적인 대답들은 성서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교회 성장을 위하여 행동과학은 적합한 방법과 과정을 개발하는 일에는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그것들이 성서적인 원칙을 제공할 수 없다고 그는 본다. 특히 피터스는 교회성장을 위한 숫자적인 강조를 옹호하는 동시에 교회의 질적인 성장을 통전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크게 공헌하였다. 또한 선교와 교회성장에서 그 방법과 기교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메시지, 하나님의 사역자, 하나님의 교회의 자질이라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획일적인 교회성장이 아니라 통전적인 교회성장을 전망했다는 점에서도 폭넓게 공헌하였다.
6. 교회성장의 문제점에 대한 이섬(W. M. Easum)의 견해
이섬(William M. Easum)의 연구 조사에 의하면 교회가 성장하지 않고 쇠퇴하는 이유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 교회는 회중의 영적 요구와 육체적 요구에 응하려는 관심보다 자체의 생존에 더 관심을 기우릴 때 쇠퇴한다.
둘째, 교회는 예배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고 경시할 때 쇠퇴한다.
셋째, 교회는 많은 수의 교인들과 기관 사역자들이 교회성장에 대하여 부정적인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질 때 쇠퇴한다.
넷째, 교회는 교회성장과 건강한 교회를 수립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신도의 수가 적을 때 쇠퇴한다.27)
교회성장 연구 전문가인 이섬은 교회성장을 위해서는 건강한 교회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성장하는 교회의 특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 성장하는 교회는 그리스도 중심의 목회를 바탕으로 하며, 교회 제도의 요구보다 회중의 요 구를 만나려고 노력한다.
⁃ 성장하는 교회는 의미 있는 예배를 시행하며, 기독교 교육을 통하여 자체를 지탱하고 양육 한다.
⁃ 교회성장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므로 건강한 교회는 교회성장을 위해 의도적인 계획 을 세운다.
⁃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여 교회가 최선을 다할 때 교회는 성장한다.
⁃ 가장 건강한 교회는 자체에 대하여 염려하고 걱정하는 대신 세상 밖으로 나가서 선교하며 남을 도울 때 이루어진다.
⁃ 교회는 내부의 요구에 주로 집중하면 쇠퇴하고, 회중의 모든 요구에 응하면서 밖을 향해 뻗어 나갈 때 성장한다.28)
지금까지 한국 개신 교회는 교역자의 다각적인 사역과 회중의 도움에 의하여 교회성장을 이룩해 왔으나 1990년대부터 교회 장의 둔화 내지 정체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 교회는 21세기의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영적인 힘과 선교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효과적인 교회성장의 길이 무엇인가를 실제적으로 찾아보기로 한다.
Ⅲ. 효과적인 교회성장의 길 모색
우리는 지금까지 교회성장에 관한 여러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여 교회성장의 중요성, 가능성, 그리고 문제점들을 이해하였다. 교회성장은 교회의 형태와 특질 그리고 주어진 문화와 정황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그리하여 어떤 특정한 교회성장 원칙을 어떤 교회에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교회의 특수한 정황에 대한 연구 조사도 없이 교회 성장의 원칙 중 이것저것을 적용하는 것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이섬이 제시하는 원칙들은 우리에게 교회성장에 대한 지혜와 능력을 배양해 준다. 왜냐하면, 그가 발견한 교회성장 원칙들은 북미에서 성장하는 수많은 교회에 관하여 정밀하게 조사하고 연구하여 이룩해 놓은 것이며, 또한 실제로 교회성장을 위해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이섬(Easum)이 제시하는 20가지 교회성장 원칙들을 간추려 제시하는 동시에 한국 교회의 정황에 비추어 이 원칙들을 평가하고자 한다.
★교회성장 원칙 20가지29)
제1원칙 : 교회성장은 "수(數)"보다 "회중의 요구에 응하는 것"에 관심을 둘 때 이루어진다.
이 일을 위하여 교회는 회중의 요구들을 발견하고 이를 채워 준다. 목회자는 매년 연령, 성(性), 결혼 관계를 조사하여 미흡한 부분을 충당하며, 교회의 크기에 따라 회중의 요구들을 적합하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한다. 교회 안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며 이것을 개방적으로 취급하여 해결점을 찾는다. 교회는 교회의 여러 위원회에 속해 있는 신도들의 심리적 요구를 항상 고려한다. 다수의 회중이 새로운 사역을 위해 모험하고자 할 때 교회는 재정적 지원을 포함하여 적극적으로 이 일을 돕는다. 교회는 그 지역사회에서 교회의 좋은 이미지를 창출하는 사람들을 후원하며 돌본다.
제2원칙 : 교회성장은 사람들에게 선택의 다양성을 열어 줄 때 이루어진다.
교회성장은 우리 집단과 우리 민족에 제한하기 보다 여러 다른 집단과 다른 민족에까지 선택의 가능성이 있을 때 이루어진다. 여기에는 신학적, 선교적, 음악적, 예전적 다양성을 지닌 여러 가지 다른 유형의 예배가 필요하다.
예 : 매월 첫 주일 - 다양한 성찬 예배.
매월 둘째 주일 - 전통적인 예배.
매월 셋째 주일 - 인쇄된 주보 없이 비형식적이며 복음적인 예배.
매월 넷째 주일 - 복음의 사회적 차원을 강조하는 예배.
매월 다섯째 주일 - 자유롭게 선택된 예배.
교회 안에는 다양한 신도들이 있으므로 균형 잡힌 목회 사역이 필요하다. 이것은 1) 사랑(love)의 사역(개인적, 목양적, 양육적), 2) 정의(justice)의 사역(예언자적, 공적, 사회 운동), 3) 자비(mercy)의 사역(화해, 전도, 예배)이다.
이외에도 주일 아침 예배 시간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예 : 1부, 2부, 3부 등), 그리고 장년 주일학교를 연령이나 성별에 주로 의거하지 않고 내용이나 관계성이나 인성에 따라 새롭게 시행하는 것(매3개월이나 매6개월마다)이 필요하다.
제3원칙 : 교회성장은 신도들이 자기의 재능을 적합하게 활용할 때 이루어진다.
이 일을 위하여 교회는 다양한 재능을 지닌 자원 봉사자를 활용하며 그들의 요구에 응한다. 교회는 회중을 대표하여 일할 임원들을 적재적소에 임명하는 동시에 그들로 하여금 프로그램을 주의 깊게 수행하도록 돕는다.
제4원칙 : 교회성장은 새신자를 3개월 안에 교회에 동화시키고 비활동적인 신도들을 활동적으로 사역하도록 할 때 이루어진다.
오늘날 북미의 문제는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매년 10%에서 15%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새신자들이 교회에 들어오면 3개월 안에 교회에 동화되도록 교회가 도와야 한다.30) 목사는 5명 내지 7명으로 구성된 소집단을 통하여 친교와 돌봄을 나누도록 지도한다. 교회 안에서 6개월간 비활동적이었던 신도는 다시 활동적인 교인이 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교역자는 모든 신도로 하여금 소집단 안에서 활동적으로 사역하도록 안내하며 격려한다.
제5원칙 : 교회성장은 여러 가지 요구를 지닌 사람들에게 뻗어 나가도록 도와준다.
만일 교회가 더 많은 선교나 사회적 프로그램을 원한다면 예배에 참여하는 신도의 수를 증가시키는데 관심을 두어야 한다. 예배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밖으로 뻗어 나갈 수 있게 하는 더 많은 돈이 생길 것이다. 콜로니얼힐교회(Colonial Hill Church)는 1969년에 선교를 위해 1000불을 지출했으나 1986년에는 12만불 이상을 선교 지원금으로 지불하였다. 그 교회는 밖을 향해 선교할 때 신도들이 마음껏 헌금하였다.
제6원칙 : 교회성장은 공적인 일에 가담한다고 해서 방해를 받지는 않는다.
보고에 의하면, 북미에서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 중 13%는 공적인 문제에 가담하려는 마음을 지닌다고 한다. 만일 우리가 사회 정의 문제를 외면한다면 교회성장의 진정한 의미와 통전성이 상실될 것이다.
제7원칙 : 교회성장은 예배를 의도적으로 강조할 때 이루어진다.
성장하는 교회는 역동성 있는 공동적인 예배를 수반한다. 회중의 사기를 높이는 일의 중요한 열쇠는 함께 모여 역동성 있게 드리는 주일 아침 예배이다. 대다수의 새신자는 교회의 여러 활동에 참여하기 전 예배에 참여한다. 만일 교회가 성장하지 않고 쇠퇴한다면 먼저 바꾸어야 할 부분은 예배이다. 건강한 예배 그리고 의미 있는 예배가 자리를 잡으면 기독교교육을 통한 장기적인 성숙이 가능해진다. 이와 반대로 주일학교가 쇠퇴하면 예배도 부진해진다. 쇠퇴하는 교회는 교회의 재적 수를 강조하지만, 성장하는 교회는 예배에 참여하는 신도의 수를 강조한다.
설교는 예배의 중심적 요소이다. 훌륭한 설교자는 무엇보다도 남이 만들어 놓은 설교를 이용하는 대신 자신의 심령에서 울어 나는 설교를 계속한다. 예화의 경우에도 책에서 발견한 것보다 자신이 경험하고 통찰한 것으로부터 이루어진다면 그 설교는 더 많은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설교자는 자신의 신앙과 삶이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회중들로 하여금 보게 하라.
예배에서 설교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은 음악이다. 예배 순서 중 40%는 음악과 관련한다. 훌륭한 예배음악은 신도들에게 영감을 주며 동기를 부여한다. 효과적인 교회 음악은 기쁨과 생기를 더해 주며 실제 생활과 직접 연관하도록 도와준다. 의미 있는 음악을 창출하려면 다음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1) 찬송가 혹은 예배 음악을 선택할 때 일반 신도들에게 어렵지 않고 쉬운 것 특히 다 함께 즐겁게 부를 수 있는 것을 택하라. 찬양대의 경우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고전음악보다 일반 신도들이 이해하고 있는 찬송가와 찬양송을 부를 때 예배의 의미가 더 깊어진다.
2) 이상적인 찬양 대원의 수는 신도10명중 1명의 찬양 대원이다. 만일 예배 출석인이 300명이면 찬양 대원은 평균 30명이어야 한다.
교회의 주보는 처음으로 방문하는 신도들이 어떤 과정으로 입교할 수 있는지를 안내해 준다.
교역자는 예배 출석의 형태를 계속 점검하는 것은 물론, 주기적으로 예배의 성장 형태를 분석한다. 그리고 그는 회중들에게 예배 출석의 중요성을 규칙적으로 강조한다.
예배는 드라마이다. 예배는 훌륭한 내용으로 구성될 수 있겠으나, 만일 그 내용이 상상력을 일깨워 주지 않거나 회중의 감정을 움직이지 못한다면 그 어떤 것도 오래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예배는 정태적이기보다 회중의 응답을 불러 낼 때 더 효과적이다. 만일 예배의 드라마가 훌륭하게 이루어지면 회중은 각자 배역을 맡게 된다. 그러면 회중은 그 예배의 드라마를 자신들의 삶과 연결시키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안내 위원과 예배 위원은 목회적 기능을 나타내면서 효과적으로 일한다.
제8원칙 : 교회성장은 주일 아침에 새로운 예배를 추가할 때 보통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루이지아나주의 어떤 교회는 그 도시의 인구 감소로 말미암아 예배 출석률이 15%나 감소하였다. 그러나 그 교회가 주일 아침 8시 예배를 새로 시행했을 때 석달만에 예배 출석률이 20%나 증가하였다.
만일 예배 순서에 합창, 사중창, 독창, 혹은 핸드벨의 음악을 마련한다면 교회 출석률이 높아질 것이다.
제9원칙 : 교회성장은 목사의 지도력에 직접 관련한다.
교회의 성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교회의 선교에 대한 목사의 태도이다. 만일 목사가 교회의 선교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면, 그리고 만일 목사가 그 선교를 위하여 개인적으로 열심히 일한다면, 그 교회는 성장할 것이다.
목사와 회중이 힘을 합쳐서 지역사회에 나아가 의도적으로 전도할 때 교회는 더욱 성장한다. 그리고 한 교역자가 일정한 교회에서 오랫동안 목회할 수 있을 때 교회는 더 성장할 가능성을 지닌다. 여기서 목사의 주요 역할은 크고 넓은 비전을 통하여 회중들을 성장시키는 일이다. 그리고 교역자는 회중의 삶과 믿음이 성숙하도록 확실하게 지도한다.
제10원칙 : 교회성장은 유급 사역자의 태도와 직접적으로 관련한다.
연구 조사에 의하면, 교회가 성장하지 않고 쇠퇴하기 시작할 때 능력 있는 유급 사역자(부목사, 전도사, 전문지도자, 프로그램 개발자)를 새로 채용하였더니 18개월만에 다시 교회가 성장하였다(예 : Colonial Hills 교회).
담임 목사와 유급 사역자가 함께 능률적으로 목회 하면 교회는 성장한다.
프로그램을 맡은 유급 사역 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선교에 가담할 수 있는 평신도를 찾아내어 훈련하며, 개발시키고 이끌어 주는 일이다.
효과적인 목회는 출석 인원 100명에 한 사람의 유급 사역자를 두든지 혹은 재적 인원 300명에 한 명의 유급 사역자를 둘 때 이루어진다.
훌륭한 유급 사역자를 선택하는 일은 담임 목사의 책임이다. 담임 목사와 유급 사역자 사이의 관계는 미식 축구에서 쿼터백과 팀 사이의 관계와 같다.
여러 명의 유급 사역자와 함께 이루는 공동 목회(multiple staff ministry)에는 몇 가지 일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유급 사역자는 임명된지 3개월 안에 자기에게 주어진 업무를 파악하여 자율적으로 일을 진행시킨다. 높은 급료와 적은 수의 유급 사역 자가 낮은 급료와 많은 수의 유급 사역자보다 목회 사역을 위해 더 효과적이다. 교회는 3년제 계약의 형식으로 유급 사역자를 임명한 담임 목사는 음악, 기독교육, 예배, 전도, 목양, 재정 관리, 선교, 사회 봉사의 영역에서 목회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이끌어 준다.
제11원칙 : 교회성장은 교회의 크기와 신도들의 능력에 대한 무급 사역자들의 인식 에 직접적으로 관련한다.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급료를 받지 않고 일하는 사역자들은 실제보다 자기 교회가 더 작게 보거나 더 약하다고 평가하므로 그 결과, 효과적인 봉사 사역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온 회중이 공통된 비전을 세우고 나아갈 때 무급 사역자들은 회중의 기본 요구를 채우면서 목적을 달성시킨다. 교역자들은 급료를 받지 않고 일하는 자원 봉사자와 자원 지도자를 훈련하여 적재 적소에서 일하도록 인도한다.
무급 사역자들은 자신들 사이에 여러 가지 다른 의견이 생길 때 그 의견들에 대하여 부정적인 태도를 지니는 대신 수용하며 감사하는 태도를 지닌다. 교회 안에 열심히 일하는 무급 지도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교회성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
제12원칙 : 교회가 현재 모든 공간의 80%를 사용하고 있다면 앞으로는 더 많은
공간을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교회는 지금 지니고 있는 모든 공간 즉 예배당, 교회 학교, 주방, 탁아실, 주차 등의 공간중 80%이상 활용할 때 교회는 성장한다. 특히 예배당의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주일 아침 예배를 1부, 2부, 3부로 적당히 설정한다면, 교회는 높은 예배 출석률을 얻게 될 것이다.
예배당의 공간은 교육하는 공간보다 50%정도 더 크게 짓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회중이 예배하는 공간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영아실 혹은 탁아실의 공간이다. 탁아실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과 좋은 책을 비치하는 것은 전 가족의 예배를 위해 불가결한 것이다. 탁아실에서 일하는 사람은 십대 청소년 보다 성숙한 지도자일 때 더 효과적이다.
제13원칙 : 교회성장은 주차 공간이 적당하고 충분할 때 강화된다.
교회는 주차 공간의 확보가 교회성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간과하였다. 지금도 북미의 주류 개신교회중 90%는 심각한 주차 문제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1974년,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 1천명의 신도들을 지닌 제1연합감리교회가 새 건물을 짓고 문을 열었다. 이 교회는 적합한 장소에다 좋은 시설과 건물을 갖춘 교회였다. 그러나 주차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으므로 예배 출석인의 50%밖에 주차할 수 없었다. 그 결과 1982년에 이르러서는 교회 재적 수가 절반으로 감소되었다. 그리하여 그 교회는 5만불을 들여 주차 공간을 두배로 늘였다.
1983년, 텍사스주 라운드 룩 제1연합감리교회에는 주차 공간이 매우 부족하여 교인들은 교회에서 네 불럭이나 떨어진 곳에 주차하는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그 다음 해에 교회는 주차 공간이 충분한 학교로 옮겼더니 예배 출석인수는 300명에서 409명으로 늘었다. 2년후 그 교회는 7에이커나 되는 넓은 공간에 새 교회를 지었는데 1989년에는 예배 출석인 수가 587명으로 증가하였다.
도심지 속에 있는 교회에도 넓은 주차장이 필요하다. 캔서스주 위치타 주재 제1감리교회는 윌케(Richard Wilke)감독의 지도에 따라 큰비용을 들여 주차 시설을 확충한 결과 도심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교회성장을 이룩하였다.31)
제14원칙 : 교회가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을지라도 의미 있는 목적을 위해 최선을 다
할 때 교회는 성장한다.
콜로니얼 힐 교회는 지난 20년 동안 건물, 토지 저당금을 지출하면서 선교를 수행하였다. 그 교회는 남은 부채를 청산하기 위하여 은행으로부터 융자를 받는 대신 교인들로 하여금 담보부 채권을 자발적으로 사게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였다. 만일 그들이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교회는 계속 재정적 곤란 속에 있었을 뿐 아니라 활력 있는 선교를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얼마후 그 교회는 모든 빚을 청산하고 계속 성장하는 교회가 되었다.
제15원칙 : 교회성장은 한 교회에서 다른 교회로 이명하는 일없이 이루어질 수 있다.
신약성서의 교회는 유아 세례나 견신 혹은 이명을 통하여 성장하지 않고 전도에 의한 성인들의 회심과 신앙 결단을 통하여 성장하였다.
현재 북미의 개신교 주류 교회들은 회심하여 입교하는 성인들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있다 하더라도 소수에 그칠 뿐이다. 그러나 교역자와 회중이 일치 단결하여 교회성장 프로그램을 설정한 후 모든 신도들이 밖으로 나가서 전도했을 때 교회성장이 이루어졌다.
제16원칙 : 교회성장은 회중이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 때 거의 언제나
이루어진다
도끼리의 친절에 불과하다. 교회를 방문하는 낯선 사람들에게 친절과 사랑을 베푸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예배 전이나 후에 신도들은 자기들끼리 서로 환대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이 때 방문한 사람들은 외롭게 한 구석에 서 있으면서 환담하는 신도들과 함께 하지 못한다. 방문인에게 따뜻한 친절을 베풀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다.
만일 교회가 교회 예산의 5%를 할애하여 교회를 홍보하거나 교회의 활동을 지역사회에 녈리 알리면, 효과적인 전도가 이루어질 것이다. 특히 교회가 전도를 위해 불신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말을 사용하여 홍보하면서 그들을 초대할 때 불신자들이 그 교회를 방문할 것이다. 콜로니얼 힐 교회에 처음으로 방문한 불신자의 33%는 교회의 홍보에 의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교회에 출석하였다. 1년중 불신자의 관심을 끌만한 시기는 성탄절, 부활절, 여름 성경학교, 교회창립기념주일, 중요한 프로그램의 날, 혹은 새 건물 봉헌식 등이다. 예를 들어, 오하이오주 클리블런드의 제1감리교회는 예배 출석인의 수가 크게 감소하였으므로 인쇄물, 개인적 서신, 버스 측면의 광고, 라디오, 텔레비전을 통하여 교회 프로그램을 널리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 새로운 교회 성장이 이루어졌다.
교회에 처음으로 방문한 사람에 대해서는 될 수 있는대로 속히 그들의 집을 방문하라. 적어도 24시간안에 그들을 방문하라. 그리고 흥미있는 새신자반을 조직하여 지도하라.
제17원칙 : 재정적 지원을 솔직하게 요청하는 것은 교회의 성장을 위해 용기를 북돋 아 준다.
신도들을 위해 목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일은 신도들에게 돈에 대하여 숨김없이 정직하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중 6분의 1은 돈은 관한 것이다. 주님은 우리의 기본적인 죄 즉 돈을 사랑하는 죄를 아신다.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대다수의 그리스도인은 훌륭한 청지기이다. 그들은 곤경 중에서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자신의 재물을 바친다. 가장 건강한 신도는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손을 뻗쳐 나아가며, 십일조를 바치고,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자신의 소유를 나누는 사람이다.
목사는 신도들에게 "교회를 위해" 헌금해 달라고 하거나 교회가 그들의 돈을 원한다고 말하는 대신, "하나님께" 헌금해 주기를 구할 때, 더 효과적인 청지기 생활이 가능해 질 것이다. 만일 교회가 총 예산의 1%를 할애하여 "청지기 생활 훈련"을 1년에 한 번씩 시행한다면, 신도들의 청지기 생활은 개선될 것이다. 청지기 생활에 대한 훈련을 받은 사람들은 일반적인 행사나 프로그램 자체를 위하여 헌금하기보다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하여" 헌금한다. 특히 성탄절은 남을 도울 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예배 출석룰이 상승하면 재정 지원율도 높아진다.
제18원칙 : 장기적 교회성장에는 확고한 기반이 필요하다.
확고한 기반이란 전반적인 비전, 선교 방향의 확정, 정보수집, 5년 혹은 10년 계획, 상황에 부응하는 목표 채택, 토지와 건물의 사용계획, 교회의 장단점에 대한 규명을 포함한다.32)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중들에게 교회의 전체적인 비전으로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 비전이 세위지면 회중은 일체감을 가지고 단결할 수 있다. 이런 비전이 분명할 때 선교의 방향이 세워진다.
정규적인 5년 계획 혹은 10년 계획은 교회성장에 결정적이다. 왜냐하면, 장기계획은 1)지도자들에게 회중들을 평가하고 더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2)목사와 회중에게 장차 할 일을 결정하도록 도와주며, 3)뜻밖의 일을 제거하여 교회성장을 촉진시키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교회의 전체적인 계획은 주차공간의 확보를 비롯하여 모든 토지와 건물의 사용에 관한 계획도 포함한다. 만일 그 전체계획이 회중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킬만한 환경을 조성해 준다면, 그것은 교회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성장하는 교회는 자체의 장점을 지속시키는 한편, 자체의 약점을 보완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장점을 먼저 살린 후 약점을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제19원칙 : 일관성있는 전략적 계획 수립은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해 필요하다.
희랍어로 "전략"의 뜻을 나타내는 단어는 "Strategia"이다. 이 "Strategia"는 "전쟁터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 위에 진을 친 장군의 계획"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장군은 전쟁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와 판단에 따라 용병하며 군수품을 관장한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이미 준비한 것 중 어떤 것을 희생시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사람들의 심령을 위한 싸움과 관련한다. 그러므로 각 교회는 싸움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고 취사 선택의 방향을 생각하며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적 결정을 수립하는 지도력을 수반해야 한다. 작은 교회에서는 목사의 확실한 지도력이 필요하며, 비교적 큰 교회에서는 목사와 유급 사역자들의 협동적 지도력이 필요하다.
교회의 전략적인 계획 수립은 기본적으로 다음 몇 가지 원칙에 준한다.
(예) : 무엇? - 전략(strategy)
어떻게? - 작전(tactics)
누가? - 대표파견(delegation)
언제? - 수행시기(implementation)
왜? - 평가(evaluation)
제20원칙 : 현상을 유지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보다 변화를 가능케 하는 일에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전략적인 계획시행에는 끊임없는 보충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교회의 중요한 지도자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이 다수에 의해 이루어진 비전과 목적에 대하여 비판적인 의견을 지니고 있을지라도 전체 계획과정을 둔화시키거나 정지시키지 않도록 하는 보충적 지원을 계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에 위치한 윈드크레스트 연합감리교회의 맥클렁(Tom McClung)목사는 이섬(Easum)이 제시하는 20가지 성장원칙을 적용한 후 폭 넓은 교회성장을 이룩하였다. ꂚ클렁 목사에 의하면, 교회가 성장하려면 무엇보다도 교역자가 교회 성장에 관한 깊은 이해와 함께 긍정적인 태도로 최상의 노력을 다하는 동시에 전체 회중이 새로운 에너지를 가지고 전도와 봉사에 가담해야 한다.